전시 · 2024
비 이야기 글쓰기 공모전 수상작 발표 · 글쓴이 Yinke
- 게시일
- 언어
- 한국어
- 읽는 시간
- 3분
이 글은 2024년 8월 15일에 베트남어로 게시된 원문을 옮긴 번역입니다.

《Pluviophile – Kẻ yêu mưa》(비를 사랑하는 사람) 전시가 막을 내린 지 2주가 지나, 비 오는 날의 이야기를 나누는 공모전 《Rain Stories》도 끝을 맺었습니다. 향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에는 쉽게 잊히지 않을 감정이 남았습니다. 지난 2주 동안 조향 아티스트 Rei Nguyen은 가장 인상 깊은 작품을 고르기 위해 비에 관한 이야기를 한 편 한 편 시간을 들여 읽었습니다. 이야기 하나하나가 각자의 기억 속 비 오는 날을 다시 그려 낸, 저마다 다른 한 폭의 그림이었습니다. 여러 감정이 오간 긴 선정 끝에 Rei Nguyen과 R Parfums 팀은 마침내 《Rain Stories》에서 가장 인상 깊은 한 편을 찾아냈습니다.
글쓴이 Yinke의 비 이야기 · 글쓰기 공모전 수상작
Yinke는 꾸밈없고 간결한 문장으로 읽는 이를 낯익은 풍경 사이로 데려가, 더없이 솔직한 감정을 전했습니다. R Parfums은 비 이야기 한 편으로 세상에 하나뿐인 파티나 무늬를 입힌 Pluviophile 50 ml 한 병을 상으로 받은 Yinke에게 축하를 전합니다. Yinke가 마음을 담아 쓴 글을 아래에서 다시 한번 함께 읽어 봅니다. “나는 베트남 중부의 한 지방에서 나고 자랐다. 그곳의 비는 한 해의 끝자락, 10월과 11월 내내 길게 이어진다. 그 무렵이면 비가 세차게 내리고 날이 몹시 춥다. 고등학교 3년 내내 나는 전기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다녔다. 낮에는 학교에서, 저녁에는 보충 수업에서 공부했다. 어느 날 저녁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 평일이었을 것이다. 그날 저녁에도 보충 수업이 있었다. 꽤 추웠고, 비가 많이 왔다.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여느 때처럼 잠자리에 들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나서야 선생님께 비가 세차게 오던 그날 누군가 나를 찾아왔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엄마였다. 엄마가 우비를 가져다주러 왔던 것이다. 갑자기 가슴속에서 무언가 따뜻하면서도 시큰한 것이 차올랐다. 그때는 아직 휴대전화가 없었다. 연락할 길이 없던 엄마는 우비를 전해 주려고 곧장 교실까지 달려왔지만, 나는 이미 집에 간 뒤였다. 내가 물었을 때 엄마의 대답은 ‘Mẹ lo con ướt mưa’(엄마는 네가 비 맞을까 봐 걱정했어), 그 한마디뿐이었다. 다섯 단어. 이보다 더 간결할 수는 없었다. 그 기억을 나는 지금까지 마음에 품고 있다. 지금 나는 부모님과 멀리 떨어져 산다. 사이공은 아침엔 해가 나고 오후엔 비가 쏟아지는 계절에 들어섰다. 비는 세차고, 늘 예고 없이 온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흠뻑 젖은 채 집에 돌아오는 날도 많다. 그리고 엄마가 많이 보고 싶다. 엄마에 대한 글을 쓸 때면 나는 늘 Michael Bublé의 〈Home〉을 듣는다. ‘[가사 인용: 원문의 영어 가사를 그대로 옮겨 넣을 것]’ 올해 우기에도 나는 여전히 먼 사이공에 있다. 집으로 가는 비행기 한 편, 그것 말고는 바라는 것이 없다. 추신: 엄마는 이 글을 읽지 못할 것이다. 내가 그날 일을 아직 기억하고 있다는 것도 모를 것이다. 그래도, I hope she knows I love her, mom.” 7월 21일 호찌민시에서, Yinke



